2020-06-01
Mashed Potato

심지어는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그동안 당신이 눈치채기 힘들었던 무수한 의례Ritual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 미술관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들과 조우하게 될까?

《Mashed Potato》는 친숙한 방식으로 미술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된 임의의 전시이다. 이 전시에서는 여태까지의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선택되고, 보여지는 작품들을 관객에게 데려다 놓는다. 그러나 관객이 작품 감상을 시작하려는 순간, 「Directive Curation」이라는 서비스는 전시에 개입하여 조금은 생경한 어조로 관객에게 말을 건다. 얼핏 기존 미술관의 도슨트처럼 들리는 「Directive Curation」의 지시문을 따라, 관객은 그야말로 ‘으깨진’ 방식으로 작품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Directive Curation」은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관객에게 금기를- 혹은 금기가 아닌 것을-무너뜨려 볼 것을 요청한다. 관람객은 예상 밖의 방식으로 그가 포함된 공간, 작품, 심지어는 다른 관객과 교류하게 된다. 「Directive Curation」의 오디오 가이드는 굳어있던 대상의 요소들을 밀접하게 연결하며, 관객에게 새롭게 감각할 수 있는 신체성에 대해 힌트를 남긴다. 어떻게 눈치챌 것이며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는 관객 당신의 몫이다.

“지금 서 계신 곳에서 작품이 잘 보이십니까? 그게 아니라면, 작품의 가장 오른쪽 아래로 시선을 옮겨주세요. 여기서 또 왼쪽 위로… 다시 오른쪽 위로…또 다시 왼쪽 위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작품을 관람해주세요. 작품의 왼쪽 위로 시선이 옮겨졌다면 두 발짝 물러서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관람해주세요…”

「Directive Curation」이 전개하는 전시 《Mashed Potato》는 2020년 6월 5일 금요일부터 20일 토요일까지 whatreallymatters에서 개최된다.

-일자
2020년 6월 5일 금요일 – 6월 20일 토요일 (월요일 휴관)
-시간
오후 1시 – 7시
-장소
wrm space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잔다리로 3안길 46 로비층)
-관람 사전 신청 링크
https://forms.gle/F9tCd9Wim3t2VCBc9


*<wrm space 대관 지원> 선정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