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Accidental Casting.12

옷장 앞에 기웃거리며 고민하는 시간이 있다. 오늘 내가 치러야 할 날씨와, 사람, 일. 어떤 옷이 좋을지 요청한다. 

책장 앞에 기웃거리며 고민하는 시간이 있다. 오늘 내가 가진 마음을 질문하며 책에게 요청한다. 책은 글의 마음으로 대답한다.

책을 꺼내고 넣기를 반복하며 내 마음에 꼭 맞는지 대보고, 또 그런 책을 찾아 읽는 것. 개중에는 어쩌다 한번 입기 좋은 책도 있으며, 튀지 않지만 매일 입어도 좋은 책이 있다. 어울리는 상의와 하의를 고르듯, 또 자주 고르다보면 노련해지듯이, 책을 고르는 것 또한 그렇다. 두 권의 책을 골라 견주어보자. 과감한 대비를 이루는 책, 톤온톤 무드의 책. 나에게 내재된 너무도 많은 마음이 버거우면 한 권도 괜찮다. 

 

✔️2020.03.03-

✔️Accidental Casting은 책에 다가가는 방법을 천천히, 잇달아 펼쳐두는 wrm reference room의 소규모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