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
Accidental Casting.11

커피 테이블 북(coffee table book)이란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을 만한 책을 일컫는다. 그러니까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한 책이기보다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꾸밈 요소 혹은 가볍게 대화를 유도하는 역할로서의 책을 가리키는 것이다. 커피 테이블 북은 대개 매우 두껍고, 크다. 또 가볍게 훑어볼 만한 텍스트와 화려한 이미지로 이뤄져 있으며 내용은 전문적이지 않고 간혹 얄팍하기까지 하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오늘날, 밀도 있는 책은 커피 테이블 북이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이들의 몸체는 시각적으로 커피 테이블 북처럼 눈길을 끌지만, 그 안의 말들은 단지 커피 테이블 북으로 지내기를 거부한다.

펼쳐보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는 책들. 배경에 묻히기 싫은 세상의 커피 테이블 북에게 눈길과 손길을!

 

✔2020.02.20-

✔“Accidental Casting”은 책에 다가가는 방법을 천천히, 잇달아 펼쳐두는 wrm reference room의 소규모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