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기획 전시 <In Limbo: 식물의 방>

<In Limbo: 식물의 방>

그래픽 디자이너 송민호와 글꼴 디자이너 윤민구는 림보(Limbo)***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식물이라는 유기체를 형태와 글자로 치환하는 실험을 한다. 두 디자이너는 흔히 수동적이고 정지된 존재라고 여겨지는 식물이 사실 그들만의 방식으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는 존재라는 점에 주목한다.

본 전시는 두 디자이너가 무작위성으로 대변되는 자연 속 식물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이로부터 질서와 규칙을 찾아내 도식화한 과정이자 결과이다. 일종의 스키마가 된 살아있는 형태들은 조형적으로 다가오는 그래픽 이미지인 동시에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인 타입페이스가 되기도 한다.

나아가 이 형태들로 가득찬 전시장은 그 자체로 림보가 되어 우리에게 생존의 의미를 묻는다. 이상향 혹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식물과 인간 모두 어쩌면 평생을 림보라는 공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림보: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장소. 고대인이나 아기 등 세례를 받지 않은 선한 자가 가는 곳으로 어떠한 형벌도 받지 않는 대신 신을 볼 수 없다.

▪전시 일자: 8월 11일부터 8월 24일까지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장소: 마포디자인∙출판지원센터(구 DPPA)
▪오프닝: 8월 10일 목요일 오후 6시

◻그래픽 디자이너 송민호:
http://www.typehunter.kr/
◻글자 디자이너 윤민구:
http://yoonmingoo.net/